일상
Starbucks에서 호작질하기
Bullseye 불새
2021. 4. 26. 10:31
몇 년 전부터, 미드 섹스앤더시티에서 주인공이 커피숍에서 글을 쓰는 모습이 나온 이후,
많은 이들이 커피숍에서 책을 읽거나, 개인 업무를 처리하고,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시라는 목표를 가지고 학창시절을 보냈던 터라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으나,
도서관이 아닌 시끌벅적한 커피숍에서 집중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었다.
생각해보면,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자리에서 공부하다가 집중이 안되는 경우, 휴게실이나 복도에 나와서 서성거리며,
때로는 친구들과 잡담을 하면서 시험공부를 하곤 했더랬다.
White Noise라고 하는 주변에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의 웅성거림이
집중력에 좋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금도 여기 스타벅스에는 많은 이들이 노트북을 켜고, 혹은 책을 들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일 아침 10시의 스타벅스라...
이런 호사를 누리게 될 줄이야.
15년간 느껴보지 못한 시간적 자유가 나를 이렇게 자유롭게 하는구나 싶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경제적인 자유가 나를 속박할 것이니
얼마 주어지지 않은 시간 동안 이 자유를 흥건히 만끽하여
향후의 삶의 밑거름을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
블로그라는 것도 새로 생각하는 호작질 중에 하나라서,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새로운 시간, 새로운 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기
지나 보렵니다.
커피도 취향에 맞는 듯 한데... 좋군요.